마실 돋보기
하반기 주민참여사업 이모저모
달력을 달마다 한 장 한 장 떼어내다보니, 어느새 선선한 가을 바람 부는 10 월이 왔습니다. 이번 호에는 올해 홍동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주정모)가 계획한 주민참여사업들 가운데,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가을부터 진행되는 사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찾아가는 마을 영화관’ 시작
10월부터 ‘찾아가는 마을 영화관’이 시작됩니다. 영화관 방문이 어렵거나 번거로운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회관에서 상영회를 엽니다. 홍동면 주민자치위원회 문화분과에서 프로그램 내용을 기획하였고 상영 진행은 홍성군 청년 미디어 협동조합 로컬스토리가 합니다.
극장에 버금가는 상영장비를 준비했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 ‘맨발의 청춘’ 과 같은 추억의 영화들 뿐 아니라 ‘장수상회’, ‘국제시장’ 같은 최근 화제작 등등 시대를 망라해 어르신들이 좋아하실만한 영화 10여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20개 마을에서 상영을 신청해주셨습니다. 10월, 11월 중 하루 씩 각 마을회관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마을별 상영일자는 추후에 공지합니다. ‘찾아 가는 마을 영화관’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홍동면 소개 리플렛’ 나와요
다채로운 주민 활동이 많은 농촌 마을 홍동면을 한 장에 담은 리플렛(낱장 홍보 인쇄물)이 제작중에 있습니다. 앞뒷면 한 장으로 이루어진 홍동면 소개 리플 렛의 앞면에는 홍동면 지도가, 뒷면에는 홍동면 특색과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홍동면에 위치한 교육/의료/주민자치/문화/복지 기관들 연락처와 숙박 및 식당 정보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홍동면이 기획하여 내용을 정리했고 전체 디자인은 홍동디자이너 모임에서 맡았습니다. 홍동디자이너모임은 2018년도 홍동면 마을달력을 제작한 청년들이기도 합니다. 10월 중에는 완성된 홍동면 리플렛을 만나보 실 수 있습니다. 이 리플렛은 홍동면사무소와 주요 기관에 비치 될 예정입니다
11월 3일(토), 제13회 홍동거리축제 열어요
매년 늦가을마다 가을걷이를 마치고 한 해의 결실을 돌아보면서, 어린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홍동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서 함께 참가하여 함께 즐기는 시간 ‘홍동거리축제’. 올해 홍동거리축제는 11월 3일(토)에 애향공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9월 회의에서 거리축제 날짜를 확정하고, 추석 연 휴 이후 ‘홍동거리축제추진위원회’를 꾸려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추진위원회 참여 안내는 조만간 공지될 예정입니다.
특별히 이번 홍동거리축제 전야제 행사로 ‘면민의 밤’을 열기로 하여 한층 더 기대가 됩니다. 마을 곳곳의 재주꾼들이 총 출동하는, 흥겨운 시간으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홍동면 주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로 더욱더 풍성한 축제를 같이 만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글: <홍동면 주민자치위원회> 서경화, 《마실통신》 정영은 사진: <홍동면 주민자치위원회>
추석맞이 벌초하던 날
추석 명절을 맞아 공동묘지 무연분묘(無緣墳墓) 벌초를 실시했어요. 무연분묘는 자손이나 관리해 줄 사람이 없는 무덤을 말합니다. 홍동면의 공동묘지 무연분묘는 월현리, 팔괘리, 신기리, 금당리 등 네 곳에 위치한 2,300여 기입니다. 홍동면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의용소방대(홍동, 금당)에서 벌초 봉사를 해 주시고 홍동면 새마을부녀회에서 식사 봉사를 해주셨습니다. 봉사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글/사진: <홍동면 행정복지센터>
2018년 “벼 바심” 시작하다
논 풍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수확의 계절입니다. 올해 홍동면에는 9월 중순(10일 경)부터 이른 벼 바심(벼 타작)이 시작됐습니다. 덕분에 이번 한가위 명절에는 햅쌀밥을 먹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8년도는 예년에 비해 극심한 무더위로 수확량과 미질에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부디 애쓰신 만큼 풍성한 결실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글/사진: <마실통신> 이재혁
우리마을 사람들
팔괘리 송정마을, 이선순 이장님을 만나다
이번에는 팔괘리 남쪽에 위치한 송정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소나무와 정자가 유명해서 마을이름이 송정마을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회관 옆에 마을 분들이 쉴 수 있는 팔각정이 예쁘게 지어졌고, 조만간 군의 도움으로 마을회관 입구에 소나무 두 그루가 심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Q. 마실통신 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정마을 이장 이선순입니다. 우리 마을은 귀농하신 분들 포함해서 32가구 64 명 정도 되시구요, 여느 마을처럼 70-80대 어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귀농하신 분 들 중에 젊은 분들이 더러 계시구요. 제가 마을이장 본지는 햇수로 2년 됐습니다.”
Q. 2년 동안 마을이장 보시면서 느끼신 점이 있다면요?
“이장이란 직책이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제가 생각할 때 이장은 마을 책임자 입니다. 책임자인 이장이 마을 주민들 개개인의 상황을 잘 아는 게 중요하더라 구요. 그래야 주민들의 어려움과 불편한 점을 알게 되고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는지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신경쓸게 참 많더라구요, 제가 이장을 보면 서 마을회관 보수공사와 팔각정 전용허가 문제 등을 해결했는데요. 그 과정에 서 어려웠지만 주민분들과 면사무소, 군청 담당자들 도움으로 원만하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을회칙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마을 분들과 마을 회칙을 만들었습니다. 잘 따라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몇몇 분들은 함께 사는 마을일에 소홀한 분들도 계십니다. 젊은 분들이 협조해주시면 좋겠는데 쉽지는 않네요.”
Q. 이장님댁 영농규모는 어느 정도신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꿈이 있다면?
“저는 축산(한우)을 중점으로 영농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논은 많이 줄인 상태 구요. 제 꿈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농업후계자를 육성하는 일입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축산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까지 축산 관련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축산 관련해서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농촌종합휴양농장’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큰 농장인데 그곳에 잔 디공원도 있고 채소도 재배하고 한우식당도 있고 낚시터도 만들고 해서 누구나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런 농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Q. 송정마을은 풀무농고가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이장님도 풀무고 출신이시 네요. 혹시 풀무고 후배들이나 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지요?
“농업에는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풀무학교는 농업고등학교이기 때문에 농업에 대한 관심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진로를 농업에서 찾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개인 관심분야에 맞는 집중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홍동 마을에는 다양한 농업 현장들이 있으니까, 그런 곳과 잘 연결해서 후배들 이 이론 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장 교육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리고 후배들이 관심있는 농업분야가 있다면 배우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풀무학교와 송정마을이 특별한 교류가 없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후배들 이 마을로 나와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가 정기적으로 있다면, 마을 과도 더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글/사진: <마실통신》 이재혁
우리 함께 걷는 지리산
(2018학년도 홍동초등학교의 Pre 자유학기 프로그램으로 지난 9월 10일부터 3박 4일간 진행된 6학년 수학여행 -지리산 종주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 천사
지리산에 처음 올라갈 때는 몰랐다. 지리산이 지옥산인 것을… 처음에는 어깨만 살짝 아파서 지리산의 무서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둘째 날부터 힘들어졌다. 가면서 진짜 죽는 줄 알았다. 그땐 너무 힘들어서 200미터를 30분에 갔다. 평지로 따지면 5분에 가는 거리다. 그런데 어떤 할아버지 몇 분이 가면서 힘내라고도 하시고 거의 도착했다고 하시는 분도 있었다. 그리고 은호와 민성이를 만난 뒤, 속도가 더 빨라져서 생각보다 더 빨리 연하천에 도착했다. 연하천은 사람이 꽤 있었다. 난 내일을 기약하며 일찍 잤다. 아무리 그래도 오늘보다 힘들진 않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불행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천사분들도 만났다. 천사처럼 마음씨가 아주 좋으셨다. 가는 길에 양갱도 주시고 같이 가자고 까지 말하셨다. 정말 좋긴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쉬고 갔다. 아라와 주환이가 멀리 떨어진 것도 알았 다. 나하고 2시간 차이가 난다고 알려주신 것도 그 분들이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 하니 진짜 대단하시다. 2시간 거리를 따라잡은 거니까 최소 1시간을 거스르신 것 같다. 가는 길에 날개 없는 천사님이 아주 많이 계셨다.
글: <홍동초등학교> 6학년 김수현
5학년들에게
내년에 너희가 아마 지리산을 가잖아, 지리산이 나는 큰 바위도 많고 험난한 줄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바위는 많이 없었어. 평길이나 계단도 엄청 많은데 다른 산보다 많이 걸을 뿐이야. 노고단 가는 길은 오르막밖에 없어. 대신 정말 오르막 밖에 없어. 난 지금 길을 몰라서 빙 돌았어. 산을 탈 때 어떤 아저씨께서 “ 체력이 강한 것도 좋지만 길을 잘 찾는 것도 좋은 재주다”라고 하신 게 길을 잘 못 들었을 때마다 계속 생각나더라. 나는 무작정 앞만 보고 걸어서 괜히 어려운 길로 갈 때가 완전 많았거든. 노고단 대피소에 왔을 때, ‘양치도 못하고 나무 침 대에서 자야하고 너무 별로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 곳이 제일 좋았던 곳 같아. 노고단에서 다시 연하천으로 갈 때는 초반에 또 쭉 오르막이다. 너무 더워서 입 고 있던 잠바도 벗었어. 그리고 스틱을 가져간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가방이 생각보다 너무 무거워서 몸이 앞으로 기울 것 같더라고…
긴 데크 계단이 나온다면 기대해도 좋아. 항상 그 후에 점심 먹는 곳이나 대피소가 나오거든! 긴~ 계단을 내려가고 또 내려가니 연하천이 나왔어. ‘이게 천국 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여기부턴 화장실이 푸세식이더라. 근데 3박 4일 동안 화장실을 많이 안 간 것 같아. 지리산 하면 반달곰이 생각하는데, 나는 못 봤어. 일출도 6시에 도착했지만 보지 못했어. 너희는 꼭 봤으면 좋겠다. 일출 보러 가는 천왕봉 가는 길이 바위가 완전 많았어. 그래도 무사히 왔지. 나는 힘들었지만 좋았어. 정말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 그럼 너희도 잘 갔다 오길 바라.
글: <홍동초등학교> 6학년 유시온